상담 일을 하다 보면, 은퇴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직장 수입만으로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투자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유튜브 영상 하나를 통해 '무한매수법'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매일 조금씩 주식을 사고,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파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책도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끝에 2026년 7월 9일부터 1,000만 원을 투자금으로 잡고, TQQQ(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무한매수법을 직접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2회차 사이클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로 겪은 과정을 숫자와 함께 최대한 솔직하게 남겨보려 합니다.
※ 이 글은 제가 직접 투자하며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글입니다.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3배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보다 변동성과 위험이 클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한매수법이 궁금한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
"주식을 매일 산다고요?" 제가 처음 이 방법을 들었을 때 보인 반응입니다.
무한매수법은 정해진 투자금을 여러 차례로 나누어 규칙에 따라 매수하고,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무작정 사는 방법이 아니라, '규칙'이 핵심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지금 사도 되나", "더 기다려야 하나" 같은 고민이 끝없이 생깁니다. 무한매수법은 이 판단을 규칙에 맡긴다는 점이 저에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규칙이 있다고 손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왜 하필 TQQQ였을까
무한매수법 = TQQQ는 아닙니다. 3배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여러 종목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고, 저는 그중 TQQQ를 골랐습니다. 평소 미국 기술주와 나스닥100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TQQQ는 나스닥100의 일일 수익률 3배를 목표로 하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루를 넘겨 보유하면 실제 수익률이 나스닥100 누적 수익률의 3배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그 차이도 커집니다.
실제로 두 번의 사이클을 돌려봤습니다 — 숫자로 정리한 진행 상황
- 1차 사이클: 2026년 7월 9일 시작 → 8월 4일까지 19회차 매수 진행, 약 10만 원 수익으로 자동 매도
- 2차 사이클: 8월 5일부터 재시작, 투자금 900만 원으로 약 30회차 매수 진행, 현재까지 약 90만 원 수익 (수익률 약 10%)
- 하루 주문에 걸리는 시간: 대략 2분 내외
1차 사이클에서 처음 자동 매도를 경험했을 때는 신기했지만, 한편으로 수익금이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초기에는 전체 투자금 중 일부만 매수돼 있는 상태라, 수익률만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실제 금액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익률과 실제 수익금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걸 이때 체감했습니다.
2차 사이클은 900만 원이라는 더 큰 금액으로 진행하다 보니, 같은 10% 수익률이라도 실제 수익금은 90만 원으로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투자금 규모가 수익 체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두 사이클을 비교하면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계속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 가장 걱정했던 부분
무한매수법이라는 이름 때문에 "무한정 매수할 수 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투자금에는 분명한 한도가 있습니다. TQQQ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은 하락이 지속되면 평가손실이 커질 수 있고, 투자금이 소진되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이면 반드시 수익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투자해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제가 레버리지를 선택한 이유
변동성이 큰 상품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조금 더 빠르게 자산을 키워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레버리지를 쓴다고 자산이 더 빨리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고, 손실도 더 크고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참고해볼 만합니다
- 투자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ETF·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분
- 평가금액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 분
- 미국 기술주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 (개인적 전망이며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 매번 매매 타이밍을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게 부담스러운 분
반대로 이런 분이라면 더 신중해야 합니다
- 원금 손실을 견디기 어렵다
-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
- 짧은 기간에 확실한 수익을 기대한다
- 3배 레버리지의 의미를 아직 잘 모르겠다
제가 실제로 헷갈렸던 것들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나누어 매수·매도한다는 점에서,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즉흥적으로 추가 매수하는 일반적인 물타기와는 다릅니다.
네, 3배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다른 종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구조, 위험요인은 다르므로 개별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닙니다. 1,000만 원은 제가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저의 투자금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본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를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작 전에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됐는데, 실제로는 하루 2분 내외면 충분했습니다. 다만 이용하는 증권사와 방식에 따라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앤머의 한 줄 정리
무한매수법은 '무조건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ETF에 정해진 규칙으로 접근해보는 하나의 투자전략입니다. 저는 2026년 7월부터 지금까지 두 번의 사이클을 돌리며 1,000만 원으로 TQQQ 무한매수법을 직접 경험하고 있고, 결과가 어떻든 그대로 기록해나가려 합니다.
투자는 결국 남의 성공담을 따라가는 것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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